1995년 7월 1일 (새벽 3시 40분)
성체성사 안에서 목마른 갈증을 풀도록 도와다오.
눈물 흘리신 지 10년째 맞는 뜻깊은 날을 맞이하여 10주년 기념행사를 하려고 했지만 우리는 조용하게 순례자처럼 성체가 살과 피로 변화되고 있을 때 성모님께서 발현하시어 함께 보고 계시는 모습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데 성모님상 위에 모셔진 십자가에서 번갯불이 이는 것처럼 빛이 번쩍하더니 십자가상이 변화하면서 실제적으로 살아계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시어 피를 흘리고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수님의 이마에서는 가시관에 짓눌려 피가 흘러내리고 늑방과 양손, 양발에서도 피가 흘러내렸다. 이때 예수님께서 슬프게 말씀하셨다.
예수님 :
“사랑하는 나의 영혼아! 오늘은 지옥의 길을 재촉하며 교만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자녀들을 나에게 데려오기 위하여 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눈물을 흘리시며 너희에게 호소해온 지 10년이 되었구나.
그런데도 존경 받으셔야 될 천상의 어머니께서는 존경받기보다 세상의 수많은 자녀들로부터 심한 모욕과 고통을 겪고 계시기에 위로해 드리고자 했던 너의 아픈 그 마음을 천상의 어머니께 송두리째 바쳐라.
나의 작은 영혼아!
사탄이 은밀하게 세력을 불러내는 강신술1)은 절대로 하느님께로부터 오지 않는다는 것을 너는 잘 알 것이다. 사탄은 확실히 인간의 자유의지를 약하게 할 수는 있지만 인간이 협력하지 않는 한 그것을 소멸시킬 수는 없단다.
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내 사랑의 반대자인 원수들의 모욕과 조롱과 편태와 능욕을 보고 있다.
영원한 파멸에 끌려 들어간 사람들이 당할 일과 그 정도는 다르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귀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네가 어서어서 서둘러 이 세상의 수많은 자녀들이 나에게로 돌아와 나의 온몸을 다 내어준 그 사랑의 신비체인 성체성사 안에서 목마른 갈증을 풀도록 도와 다오.”
율리아 :
“주님! 저는 힘이 없어요. 아니, 저는 결점투성이인 무자격자인 걸요.”
예수님 :
“그래, 네가 자격이 없다고 미소하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 안에 나는 머물고 있다. 네 자신을 응시하지 말아라. 네가 가지고 있는 결점들을 나는 없애지 않겠다.
나는 한순간에 너의 영혼 육신의 모든 것을 완전하게 할 수도 있지만 더욱더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 작은 영혼으로서 나에게 올 수 있도록 너의 결점을 없애지 않고 그대로 남겨놓은 그런 선물을 너에게 주었다.
그래서 너는 나와 내 어머니를 따르기 위하여 많은 고통과 오해를 받겠지만 그것은 장애가 되지 못한다.”
율리아 :
“감사합니다. 부족하지만 당신의 뜻대로 따르겠습니다.”
예수님 :
“그래, 고맙다. 내 작은 영혼아! 이 세상은 이단들이 들끓는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위험에 처한 이 시대에 너희는 나처럼 되도록 노력하여라. 성체의 신비 속에 나의 실제적이고 위격적이며 육체적인 현존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무한한 사랑과 겸손, 무한한 능력과 지혜의 신비체인 성체는 바로 살아있는 나의 현존 이기에 모두가 그대로 믿도록 하기 위하여 몇 번이나 피와 살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건만 만일 어떤 사제가 교회 안에서 나의 이 위격적인 현존을 믿지 않는다면 결코 공동 구속자가 될 자격이 없는 것이다.
그들이 참 하느님이요, 참 사람이 된 그리스도인 나를 무시하는 그 결과를 본다면 공공연하게 나의 인성은 인정하고 천주성은 거부하고 부인하는 것이 된다.
그것은 바로 선과 악에 대한 합법적인 것과 불법적인 것에 대한 분별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나의 작은 영혼아!
결코 힘을 잃어서는 안 된다. 언제나 나는 너와 함께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그대로 맡겨라. 천사를 네 곁에 보내어 너를 지키게 할 것이다.
자, 나를 똑똑히 바라보아라. 칠성사를 베풀어 주었던 나의 그 사랑으로써 나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놓았던 그 사랑의 징표를 오늘 너희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내려주겠다.
서로 일치하고 사랑하여 병들어 가는 이 세상을 구하는데 너희 모두가 협력해다오. 나는 오늘 특별히 너희 모두에게 강복한다.”
예수님은 피 흘린 손을 들어 우리 모두에게 강복해 주셨다. 강복이 끝난 후 예수님의 일곱 상처에서 흘러 내려오는 피는 차츰 변화되기 시작하여 성체가 되어서 내려오시는 것이 아닌가!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수 신부님과 손을 잡고 울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나는 너무 놀라 황급히 수 신부님과 함께 성모님 앞으로 뛰어 나가 떨어지는 성체를 받으려고 했으나 너무나 세차게 내 손을 스치고 떨어지는 바람에 멍하게 서 있었다.
그때 성체는 ‘뚝, 뚝, 뚜둑’ 하고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를 내며 내려오셨는데 그때 예수님은 또 말씀하셨다.
예수님 :
“감실을 마련해 달라고 내 어머니가 몇 번이나 부탁했건만 실제적인 감실이 마련되지 않아서 이는 오늘 너희 모두를 위하여 특별히 내려주는 내 살과 내 피이니라.”
1) 강신술(降神術) : 기도나 주문을 외워 몸에 신이 내리게 하는 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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