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1월 2일 위령의 날
아담과 하와가 잃었던 영원한 생명나무
나주 본당 미사에 참례하여 현시를 보게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에 매달려 계신 예수님께 온갖 욕설과 갖은 모욕을 다 해대며 불화살을 쏘고 밤송이를 던지며 돌팔매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우리의 구원자이신 주님을 ‘어떻게 저렇듯이 무참히도 능멸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아파 울면서 “안 돼, 안 돼” 하고 소리치면서 두 팔을 벌려 막았는데,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돌과 밤송이를 던졌기에 나도 맞게 되었다.
그때 나는 두 팔을 벌린 채 주님께 돌아서서 “주님!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회개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지금 제가 받는 이 고통들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봉헌합니다.” 하고 울면서 간절히 기도했는데, 그 순간 돌을 던지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 그 모습을 보고 돌을 내려놓고 움직임을 멈춘 채 예수님을 바라보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었다. 그때 저 뒤에서 소곤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귀의 소리) “맞기만 하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하도록 이 큰 쇳덩어리로 우리 사업의 방해꾼인 저 지독한 년을 오늘은 실수하지 말고 꼭 죽이도록 하자.”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머리 뒤와 목에 큰 물체가 날아와 나를 때리는 순간 무방비 상태에서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기에 옆에 앉은 사람의 손을 잡고 미사를 드리던 나는 비명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려는 찰나에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빛을 비추시니 마귀들은 순식간에 도망쳐 버렸고 그렇게 모독으로 조롱하던 수많은 사람들도 조용해졌다. 그때 예수님께서 다정하게 말씀하셨다.
예수님 :
“내 사랑하는 작은 영혼아, 고맙구나. 하느님께 대한 세상 자녀들의 촉범이 증가되어 가므로 하느님의 진노는 극도에 달하여 분노의 잔이 조금씩 쏟아져 내리다가 급기야 복배지수1) 되어 가고 있으니 사탄은 그의 사업이 성공 단계에 이르렀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으나 너와 같은 작은 영혼들이 존재해 있기에 진노의 잔을 늦추고 계신 것이다.
왜냐하면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잠이 드는 그 순간까지 매사에 사소하고 하찮은 작은 것 한 가지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온전히 봉헌하며 기도하자고 외치던 너의 그 생활의 기도가 불타는 내 성심과 내 어머니 마리아의 성심 안에 온전히 용해되어 하나를 이루는 격이니 세상 자녀들이 촉범함으로 나에게 박아준 못 하나하나를 빼내 주는 것이며 내 어머니 마리아의 눈물과 피눈물을 닦아주는 위로의 기도가 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사탄은 내 성심과 내 어머니 마리아의 성심의 사도이자 성체의 사도인 너를 원수로 여겨 끊임없이 죽이려고 갖은 방법을 총동원하여 흉포하게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그러니 안심하거나 주춤하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더욱 깨어서 기도하여라.
진노의 잔이 내려지면 많은 사람들은 불시에 덮친 온갖 재앙으로 인하여 멸망의 길로 가겠지만 아무리 극악무도한 죄인일지라도 내 어머니를 통하여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나를 찾는 모든 자녀들은 회개의 은총을 받게 될 것이며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의 열쇠인 사랑의 메시지를 실천할 때 진노의 잔 대신에 축복의 잔을 받게 되어 기쁨과 사랑과 평화를 누리다가 마지막 날 아담과 하와가 잃었던 영원한 생명나무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내 작은 영혼아! 불림 받은 성직자와 수도자와 자녀들로부터 편태를 당하여 못 박히는 것은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의 고통보다도 더한 아픔이구나. 사랑 자체인 내 곁에 가까이서서 나를 따르며 나를 전하는 성직자와 수도자와 자녀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사랑을 주고 싶은데 사랑을 나누고 싶은데 아, 아! 외롭고 슬프구나.
감실을 마련해 달라고 내 어머니께서는 그렇게도 간곡히 부탁을 하셨건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셨기에 대천사 미카엘을 시킨 내 어머니의 뜻에 따라 위격적이고 신격적이며 나의 현존 그 자체인 성체를 통하여 내가 한국 나주에 온 것이다.
내 어머니를 찾는 많은 자녀들에게 내 사랑 전체를 내어주기 위함과 사랑을 나누기 위하여 몇 번이고 성체의 변화를 보여 주었으며 성체를 통하여 내가 직접 여러 차례 내려왔었음에도 나의 실체인 성체는 이론과 논리로써 무시되고 배척당한 채 나의 사랑과 현존을 체험케하고 전하기는커녕 도리어 성체를 면병이라고 판단 받으며 고립되고 말았으니 그것이 바로 두벌주검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이제는 내 위치를 찾고 싶구나. 도와다오. 나의 실체인 성체가 나주의 내 어머니 곁에서 내 어머니를 찾아온 모든 자녀들과 함께 서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다오. 서둘러 실행한다면 내 어머니와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이고 많은 영혼들이 생기 돋아나리라.
불림 받은 세상의 모든 자녀들아! 아직도 때가 늦지 않았다. 어서 서둘러 나에게로 오는 지름길인 내 어머니의 손을 잡고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 자체이자 자비의 구속주인 나에게로 오너라.
나를 전하며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 대다수의 자녀들까지도 영적으로 눈이 멀고 귀가 멀었으므로 영적인 장애자들이 되어 방향감각을 잃은 채 갈팡질팡하며 중심을 잡지 못하고 혼란에 빠져 헤매며 지옥의 길로 향해가고 있으니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겨지는 처절한 아픔이란다.
내 어머니를 통하여 택한 내 작은 영혼들아! 너희들만이라도 내 어머니만이 하느님의 노여움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고 눈물과 피눈물과 향유로써 현존과 사랑과 우정을 직접 보여주시며 호소하신 사랑의 메시지 말씀에 아멘으로 응답하여 온전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내 어머니가 마련하신 마리아의 구원방주에 길 잃어 헤매는 양 떼들을 모두 태우고 하늘항구에 도달시켜라.
나와 내 어머니를 전하다가 현세에서는 박해도 받겠지만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 먹을 수 있는 권세와 특권을 가지고 한몫을 차지하게 되어 빛나는 면류관을 받아 쓰고 나와 내 어머니 곁에서 성인 성녀들과 함께 천사들의 옹위를 받으며 영광에 싸여 알렐루야를 노래하게 될 것이다.”
주위에 있던 형제자매들이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인 나의 몸을 살펴보니 머리 뒷부분과 뒷목이 많이 붓고 피가 흘러내린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으며 송곳처럼 뾰족한 것에 찔린 상처와 피멍까지 들어 있었다고 했다.
1) 복배지수(覆背之水) : 엎지른 물의 뜻으로 다시 바로잡거나 회복하기 어렵게 이미 저질러버린 일을 비유한 말.
1. 2000년 4월 23일 - 어떠한 부언낭설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봉헌하여라. | 2. 2000년 6월 13일 - 어둠이 모든 것을 뒤덮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
3. 2000년 6월 18일 - 너희 자신을 온전히 바쳐 내 성심 안에서 용해되어라. | 4. 2000년 11월 2일 위령의 날 - 아담과 하와가 잃었던 영원한 생명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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