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3월 10일
하늘의 불이 너희 위에 떨어져서야 되겠느냐.
성모님을 모신 경당에서 기도하던 중에 탈혼 상태로 들어갔는데 성모님께서는 살아계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눈물을 흘리시며 깊은 탄식에 가깝도록 애절하게 말씀하셨다.
성모님의 키는 약 165cm쯤 넘게 보였고 하얀 드레스에 파란 허리띠를 매고 그 위에 파란 망토를 걸치셨으며, 흰 스카프를 길게 쓰셨기에 머리는 가리어져 있었고 얼굴은 이 세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으며 바로 나주의 눈물 흘리시는 성모님상의 슬픈 모습이었다.
성모님 :
“딸아! 사랑하는 나의 수많은 자녀들이 눈멀고 귀 멀어 우리의 원수인 붉은 용과 합세하여 만들어 놓은 혼란을 더 이상 바라볼 수가 없구나. 세상은 마치 사막과도 같다.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일어나는 큰 재앙들은 바로 경고이다.
하느님께서 경고하고 벌하실 때에는 고통을 주지 않고는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있는 나의 마음은 몹시 슬프고 안타깝구나. 그래서 딸아! 사탄이 장치해 둔 함정에서 너희들을 보호하고자 나의 슬픈 호소를 전한다.”
율리아 :
“어머니, 말씀해 주시어요.”
성모님 :
“마귀의 횡포가 얼마나 극악무도한가 보겠느냐?”
율리아 :
“네, 어머니!”
그때 1990년 8월 15일에 보여 주셨던 대마귀 루치펠이 나타나서 작은 마귀들과 함께 모여 무엇인가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한참 후 그 마귀들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세상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들은 어느 나라로 들어가 서로 흩어져 이간질하기 시작했고 다시 모여서 공모하여 다른 나라 안으로 들어가 또 이간질하고 싸움을 시켜놓고는 너무너무 좋아하였다. 여기저기서 불꽃이 튀기다가 불바다가 되기도 하였다.
그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하면서 또 어느 나라를 싸움시킬까? 하고 둘러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울고 있는 나에게 성모님께서도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셨다.
성모님 :
“세상의 모든 자녀들아! 하늘의 불이 너희들 위에 떨어져서야 되겠느냐? 기도하고 또 기도하여라.
지금 이 시기는 온 인류에게 아주 중대하다. 그 많은 재난에 대한 구제책을 강구해야 되지 않겠느냐?
너희의 하느님은 너희들의 행실을 보시고 벌써 심판하시려고 하시지만 계속 충실한 작은 영혼들의 희생과 보속을 통하여 아직은 용서하고 계시니 서둘러 회개하여라.
진정으로 회개하고 너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께로 어서 돌아오너라. 이 세상 죄악의 정도가 극도에 달했기에 회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악습과 타락에 빠진 세상, 질서가 흐트러지므로 혼란은 한층 증대되어 신비의 세계는 깨어져 가고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려 하느님의 진노를 더욱 사고 있구나.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더욱 작은 자 되어 겸손하게 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나를 따르라.
내가 주는 사랑의 메시지에 응답하며 온전히 나를 따를 때 초토 위에서라도 새싹이 돋아날 것이며, 또 그 폐허 위에 내 사랑은 불타오를 것이고 하느님의 진노의 잔 대신에 축복의 잔이 내려지리라.”
말씀이 끝나자 성모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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