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1월 6일
국가와 국가가 인간과 인간이 서로 일치하여라.
아끼다에서의 아쉬움은 오늘도 계속 가시지 않는다. 동경에서 2일 밤이나 묵으면서 아끼다에서는 하룻밤도 묵지 못하고 기도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떠나왔던 서운한 마음은 아마 계속 남을 것이다.
그러나 나주의 눈물 흘리시는 성모님의 사진을 보고 기뻐하시며 또 놀라워하시는 이또 주교님과 신부님 그리고 사사가와 수녀님과 다른 수녀님들의 모습을 보고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성모님의 사랑이 통함을 느낀 것으로 서운함을 달래 본다.
그런데 오늘은 11시에 프란치스코 회관의 성당에서 미사참례를 하게 되었는데 미사집전은 김수환 추기경님과 본당 신부님과 우리와 함께 가신 오기선 신부님, 장금구 신부님, 김병일 신부님이 함께 하셨다. 우리 추기경님을 일본에서 만나다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1986년 5월 22일 마닐라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동상 제막식 때에도 함께 미사에 참여했는데 또다시 일본에서 우리 한국의 추기경님과 함께 미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니요.
그런데 거양성체를 하실 때에 위에서 바람소리처럼 들리는가 했더니 안개처럼 뿌옇게 되면서 추기경님의 뒤쪽에서 성모님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황홀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하얀 옷에 파란 망토를 걸치신 모습은 나주에서 뵈어온 성모님의 모습과 똑같았다. 오른손에는 묵주를 드시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추기경님이 서 계신 자리보다 더 높게 계셨는데 발쪽은 희미하여 잘 보이지 않았고 마치 구름 위에 계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팔을 양쪽으로 벌리시면서 빛을 비추어 주셨는데 양손에서 햇살처럼 퍼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추기경님부터 사제들에게 그리고 신자들 모두에게 비추어 주셨다. 그리고는 성모님의 모습이 아끼다 목각 성모님상의 모습으로 그 자리에 나타나셨는데 거기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아름답고 온화하신 그 말씀은 나주에서 늘 들어왔던 바로 그 목소리였다.
성모님 :
“내 모습을 보아라. 나의 지금 모습은 아끼다의 목각상이 아니냐? 상징적인 나의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러나 나는 세계 각처에서 발현으로 눈물로 호소해온 똑같이 하나인 천상의 어머니다.
잘 들어라. 너를 부른 것은 이 어머니다. 한국의 추기경과 오 신부와 함께 미사를 집전하게 된 것도 우연은 아니다. 사랑의 끈으로 묶어주기 위해서 추기경과 사제와 평신도들 그리고 일본과 한국 모두가 하나로 일치하도록 기도가 필요하기에 너희에게 부탁한다.
지금 이 시대는 너무 악화되고 있다. 티 없는 내 성심 안에 모든 것을 맡겨야 되는데 맡기지 않기 때문에 악인과 죄인이 마귀의 유혹에 빠져 악을 선이라고 주장하는 엄청난 오류에 빠져들고 있다. 또한 대다수의 목자들까지도 복음적 생활을 하지 않으므로 오류에 빠져들고 있으니 더 큰 희생과 극기가 필요하다. 나라들 안에서도 서로 일치하기보다는 분열 속에서 투쟁을 하고 서로 사랑하기보다는 미움 안에서 평화는 늘 짓밟히고 있다.
그래서 내가 주는 메시지가 실현되지 못하므로 광적인 세속의 노예가 되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에서도 마음의 문을 닫고 이기주의로 모든 것을 낭비하고 있기에 나의 성심의 불은 활활 타고 있다.
국가와 국가가 대립하고 인간과 인간이 투쟁하여 악이 사방으로 퍼져나가 절박한 위험에 빠져 있는 이때, 국가와 국가가 인간과 인간이 서로 일치하여 성심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신뢰와 사랑으로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
그리고는 모든 모습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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