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2월 4일
사랑에 근거를 둔 나의 메시지를 실천한다면.
파 신부님께서는 광주 대교구 대주교님을 만나시기 위하여 먼저 나주에 오셨으며, 성모님의 눈물 흘리심을 목격하셨다. 성모님은 2월 3일 밤, 늘 모셔놓은 자리에서 앞으로 나와 문 쪽을 향하고 계셨다. 파 신부님은 미사를 거행하려고 제의를 입으며 마음속으로 ‘확실히 성모님은 원하시기만 하면 항시 계시는 그 자리로 스스로 돌아오실 수 있으시다.
그리고 거기서 성모님은 직접 미사에 참여하신다. 그런데 그 자리에 내가 바로 놓아드릴까? 혹은 거기에 모인 사람들을 보게끔 내 앞 제대 위에 모셔놓을까? 혹은 성모님이 친히 당신 자리로 돌아오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미사를 시작하셨다 한다. 바로 이때 눈물 흘리시는 성모님상의 성모님께서는 고통 중에 앉아서 미사에 참여한 부족한 나를 통해 응답을 주셨다.
성모님 :
“율리아야! 파 신부에게 전해다오. 본래 있던 자리로 내가 갈 수도 있지만 그러나 신부를 통해서 내 자리로 가고 싶구나. 동고상의 나의 자리로 뿐만 아니고 교회의 어머니로서의 나의 본자리로도 말이다.
모든 이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할 내가 천대받고 버림받고 아무렇게나 팽개쳐져 제멋대로 함부로 들었다 놓았다 하며 나를 외면해 버리고 있으니 내 마음이 몹시 슬프단다. 어서 나를 도와다오.”
움 직일 수 없었던 나는 루비노 회장님에게 부탁하여 신부님께 전하도록 했다. 그러나 신부님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셨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몸을 이끌고 제대 앞으로 나갔다.
신부님이 성모님을 제자리로 모시는데 함께 도와드리기 위하여 손을 뻗는 순간 아! 하고 고함을 지를 뻔하였다. 왜냐하면 양 손바닥이 너무 아프게 뚫렸기 때문이다. 양 손바닥 한가운데서 피가 솟아나왔다.
성모님 :
“딸아! 너는 뒤에서 고통이 따르는 희생으로 나를 도와야 하느니라.”
율리아 :
“예, 어머니, 어머니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강복을 하시는 순간 쓰러져 탈혼 상태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많은 자녀들이 사랑하지 못하므로 지옥의 길로 향하는 모습을 성모님은 보여주셨다.
성모님 :
“딸아! 보아라. 나는 사랑으로 수많은 영혼들을 선택하였으나, 그들은 오히려 자신을 앞세우는 불경과 나의 메시지를 저버리고 배신하는 무례함 때문에 내 아들 예수에게 큰 아픔을 드린다.
그래서 계속 잔혹하게도 매질하고 경멸하고 모욕을 드림으로써 지금도 계속해서 십자가에서 고통을 받고 계신다.
나의 딸아! 죄를 지은 불쌍한 영혼들, 위선 때문에 영혼이 파멸에 이르는 불쌍한 나의 자녀들, 죄 중에 있는 영혼들을 구하기 위하여 내 아들 예수는 비싼 희생을 치렀는데도 그 고마움조차 모르는 채 무관심 속에서 생활하기에 너의 고통을 더욱 아름답게 봉헌하여 많은 영혼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자 하는 나의 뜻에 의심 없이 따라주기 바란다.
너의 많은 고통이 하늘에 많은 기쁨을 쌓는다는 것도 또한 믿어주기 바란다. 나의 메시지는 사랑에 근거를 둔 것이기에 회개하며 실천한다면 어떤 영혼에게도 자비가 흘러넘칠 것이다. 나의 작은 딸아! 고통을 당해야 하는 나의 딸아! 모든 영혼들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주님의 고통에 동참하겠느냐?”
율리아 :
“예, 어머니.”
성모님 :
“교황과 추기경 모든 주교들, 사제들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이 고통을 받아다오.”
십자가와 가시관 고통, 또 성심의 고통(죄를 지을 때마다 창, 화살, 예리한 칼 등으로 꽃히는 고통)을 뜨겁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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